직업/캐나다 건설

건축 에스티메이터 (Construction Estimator)는 2가지가 있습니다.

규우 2021. 4. 23. 11:14

Estimator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말 그대로  무엇에 대한 가격을 추정하는 업무이므로, 다양한 분야에 Cost Estimator가 존재합니다.

 

건설업에도 에스티메이터는 하나의 직업군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크게 General Contractor와 Subtrade Estimator로 구분이 됩니다.

General Contractor Estimator - 공사의 스케줄에 따라 전반적인 금액을 산정하는데, 여기에는 관리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Subtrade Contractor - 해당 공종별로 시공에 소요되는 금액을 산정하는데, 예를 들자면 벽돌, 설비, 콘크리트 등과 같은 공종별 시공금액을 산출합니다.

2021.04.01 - [직업/캐나다 건설] - 건설회사의 분류 (종합건설, 전문건설)

 

건설회사도 종합건설, 전문건설업체로 분류가 되듯 각 회사에서 일하는 Estimator도 General과 Sub으로 분류가 되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같은 Estimator라지만 공사금액 산정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공사를 숲에 비교하자면 하나는 숲 전체를 보아야 하고, 다른 하나는 숲에 있는 나무를 자세히 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영역이 조금 차이점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표현이 적절했는지 모르겠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이것은 General과 Sub의 업무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공사의 전반적인 관리가 주목적인 General과 한 공종의 시공이 목적인 Sub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차이겠죠.

캐나다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수많은 에스티메이터들이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진행 중인 빌딩 공사에서 25층 바닥에 타일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재를 옮길 크레인, 작업자가 25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임시 엘리베이터에, 겨울이라니 난방도 필요하겠죠.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난간을 설치한다거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다음 작업자가 25층으로 올라와 시공을 시작하겠죠

General Estimator는 Cost의 포커스를 관리 쪽으로 맞춥니다.

어차피 Sub에서 필요한 공종별 견적을 받을 테니 직접 공사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공사가 진행될 동안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관리비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직접 시공에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관리비라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공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공사 관리를 위한 인건비, 안전관리비, 난방비, 장비 등 공사 전반에 걸쳐 필요한 항목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Sub Estimator는 디테일이 생명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공종의 시공을 책임져야 하므로 사소한 것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시공에 소요되는 인건비와 자재비는 기본이고, 잡 자재비, 장비비 등  모든 분야를 세분화해서 총공사비를 산정하게 됩니다.

모든 금액이 수량을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 파악은 기본이라 할 수 있으며, 스펙에 지정된 자재를 빨리 파악하고 자재 공급처에서 좋은 자재 가격을 받아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두 종류의 에스티메이터가 산출한 공사금액들이 모여서 전체 공사금액이 책정되는 것이죠

이렇게 전체 공사금액이 결정되면 입찰이 가능하게 됩니다.

 

General과 Sub Estimator는 각각 특징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만약 에스티메이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어느 쪽이 자신과 잘 맞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