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영화 마네킨 삽입곡 - Nothing's going to stop us now

규우 2021. 7. 1. 12:41

80년대 영화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그게 30년 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영화 자체보다 영화를 볼 때의 기억이 참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딱히 큰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하나의 큰 이벤트였으며, 친구 혹은 가족과 영화를 보러 갈 때의 설렘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엄청나게 재미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 기쁨은 몇 배가 됩니다.

 

87년에 개봉한 마네킨은 훗날 토이 스토리와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영화인데요.

토이 스토리에서 장난감들이 사람이 없을 때 사람처럼 생활을 한다면, 마네킨은 주인공 한 사람에게만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 크게 다른 점 같네요.

앤드류 맥카시 (Andrew McCarthy)와 킴 캐트럴 (Kim Cattrall)의 환상적인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로,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로 알려진 킴 캐트럴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죠.

영화 줄거리가 약간 억지스럽고 뻔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멋진 장면들은 이를 극복하고도 남을 만합니다.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인데요.

여기서도 스타쉽 (Starship) 의 Nothing’s going to stop us now는 영화를 더욱더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스타쉽은 65년 제퍼슨 에어플래인 (Jefferson Airplane)으로 시작해 74년 제퍼슨 스타쉽 (Jefferson Starship)으로 이름을 변경하는데 밴드명으로 소송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스타쉽으로 밴드명을 굳히게 됩니다.

85년 발표한 We built this city와 Sara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 87년 마네킨에 삽입된 Nothing’s going to stop us now도 역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혼성 보컬의 조화가 아주 멋진 그룹이었으며, 그레이스 슬릭 (Grace Slick)은 당시 남성들이 주를 이루던 Rock에 보기 드문 여성 보컬로, 파워풀한 목소리로 스타쉽의 중심을 잡아주던,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영화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치 제가 그 시절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코로나로 스트레스받는 요즘, 신나는 음악으로 기분전환 한번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