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51

록키산의 만년설로 뒤덮인 아이스필드(Ice Field)와 스카이워크(Skywalk)

아이스필드 (Ice Field)와 스카이워크 (Skywalk)는 록키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캘거리에서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약 3시간 30분을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만년설로 뒤덮여 빙산으로 변해버린 이곳은 참 신비스러운 곳입니다. 지금껏 눈이 녹지 않고 쌓이고 쌓여 수백 m의 빙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로 오랜만에 찾은 아이스필드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여름철이라도 빙산으로 뒤덮여 보는 이를 압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저렇게 홀쭉하게 변해버린 모양에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때는 시간을 착각한 관계로 Ice Explorer에 오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찾은 아이스필드는 그나마 5월이라 예..

캐나다 일상 2021.04.13

캘거리서 주문한 생일 떡케이크와 함께한 저녁

이젠 캘거리에서도 떡케이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캘거리도 한인 숫자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들이 일어나네요. 밴쿠버나 토론토는 늘 이런 부분에 대해 동경의 대상이었죠. 아직도 부족한 것은 많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 만족합니다. 오늘 제 생일이라 떡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아직도 한식을 즐기는 저는 빵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 보니 케이크를 사더라도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떡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빵으로 만든 케이크보다 좋아합니다. 떡으로 만들었다지만 제법 케이크의 포스를 풍깁니다. 귀퉁이의 꽃도 떡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것이 귀엽네요. 떡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연어회랑 초밥도 사 왔습니다. 회를 좋아하지만 여기서는 한국같이 싱싱한 회는 구하기가 쉽지 ..

캐나다 일상 2021.04.11

꿈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가다

자동차로 3시간을 가면 미국 국경과 마주치게 되는 캘거리는 캐나다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 쪽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꿈의 도시라 하는 라스베가스는 캘거리, 밴쿠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가는 도시입니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로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을 텐데, 가족 단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호텔을 아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카지노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카지노로 돈을 잃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들 덕에 많은 사람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좀 아이러니하네요 이런 이유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는 미국 내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관광지로 여겨지고 있..

캐나다 일상 2021.04.09

캐나다 여행중 곰을 만나다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하면 당연히 호랑이가 아닐까요? 호랑이에 얽힌 무수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었고,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동물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죠 캐나다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동물 중 하나는 바로 곰입니다. 록키산을 마주 보고, 또 해발 1000m에 위치한 캘거리도 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곰의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도로를 가다 보면 곰을 조심하라는 표지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곰을 만났을 경우 비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곰 스프레이는 등산객의 필수품입니다.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표지판을 찾아 올립니다. 크게 두 가지 곰이 있는데 하나는 그나마 온..

캐나다 일상 2021.04.07

부활절에 또 다른 행복을 주는 양념치킨

부활절에 치킨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원래 캐나다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데 한국 사람은 칠면조를 즐겨 먹지는 않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연휴가 되면 치킨을 주문해서 먹습니다. 캘거리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캘거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한국의 양념치킨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많은 양념치킨 식당이 생겼습니다. 말 그대로 골라 먹는 게 가능하게 된 것이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자주 시켜 먹는 곳은 “Yum Yum Chicken”입니다. 캘거리에만 있는 프랜차이즈죠. 일단 집에서도 가깝고, 특히 딸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이기 때문입니다. 하필 주문하자마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은 눈이 내립니다. 부활절에 눈보라를 뚫고 가족을 위해 가지고 온 치킨.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는지 모..

캐나다 일상 2021.04.06

역시 캘거리!!! 부활절에 내리는 눈

역시 캘거리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캘거리에 봄이 오나 라고 생각했었고, 부활절인 오늘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길 기대했었지만, 저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나 봅니다. 4월의 부활절이지만 아침에 약간 싸늘한 기운이 드는 것 같더니 이내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늘 있는 일이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야 뭐 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지만, 그래도 부활절까지 눈이 온다니 참 야속합니다. 그래도 주차 패드와 인도에 눈이 쌓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런 눈은 잘 쌓이지 않아 치울 필요가 없어서 마음은 편안합니다. 뒤쪽의 데크와 야드에 눈이 조금씩 쌓이네요. 한 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지금의 눈은 많이 달라 보이죠. 내리는 눈만으로도 계절을 알아보다니, 저도 이제 캘거리 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일상 2021.04.05

오늘의 점심 메뉴는 딸이 만들어준 스파게티

캐나다는 기독교의 이민자들에 의해 새롭게 세워진 나라답게 부활절 기간이 연휴입니다. 부활절 기간 중 Good Friday부터 Easter Monday까지 공식적으로는 연휴가 4일이라고 하지만 화사에 따라 금요일이나, 월요일 중 하루를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연휴를 주지 않는 회사도 있다고 하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금요일 하루만 쉬기에 모처럼의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연휴를 주지 않는 회사도 있다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주로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에 걸쳐 맞이하게 되는데 이번 부활절은 4월 4일이라 그리 춥지 않은 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캘거리도 부활절 기간에 포근한 날씨가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네요. 물론 몇 번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한겨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이렇게 화창..

캐나다 일상 2021.04.03

그래시 레이크 (Grassi Lake) - 호수의 빛깔에 매료되다

빛깔이 참 아름답고 신기한 호수입니다. 바로 그래시 레이크 (Grassi Lake)입니다. 이곳 캘거리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캔모어 (Canmore)라는 마을에 위치한 호수입니다. 호수 바로 앞까지 도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약 30 ~ 1시간 산책로를 따라 가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책로는 어려운 코스와 쉬운 코스 2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쉬운 코스를 타고 올라갔는데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아 가족이나 친구와 이야기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할 때도 나무 사이로 보이는 경관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것이 이 정도라면 실제로는 어떨까요? 또 다른 호수와 멀리 보이는 록키산의 눈 덮인 봉우리가 하나의 그림 같습니다. 눈으로만 담..

캐나다 일상 2021.04.02

캘거리에서 Fairmont Hot Springs를 가는 아름다운 길

아주 오래전 일이네요. 캘거리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간 여행이었습니다. 캘거리서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Fairmont Hot Springs 발음이 페어몬트 핫 스프링 정도 되나요? 아무튼 이곳은 캘거리와 가깝지만 지리적으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소속입니다. 운전하는 3시간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탄성만 자아내며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이라는 것이 도구적 한계도 그렇겠지만 풍경을 담아내는 사람에 따라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장관을 담을 수 없었음이 아쉽습니다. 도로를 달리다 도저히 차를 세우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는 장관이죠. 집에서 멀리 보이는 로키산도 신비롭지만, 실제 내부의 모습은 더욱 신비롭기만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비치라고 부르는 로키산 내부의 호수 모습입니다. 호수가 어찌나 넓은..

캐나다 일상 2021.03.29

오늘은 내가 우리집 요리사

집밥 백 선생이 대단하다는 말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분을 통해 많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먹는 즐거움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찾아본 백 선생의 떡볶이. 떡볶이의 양념장의 비밀은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의 황금비율이다.... 백 선생이 시키는 데로 모두 똑같은 비율로 양념장을 만든 뒤 재료를 넣어 만들었더니, 와.. 정말 웬만한 떡볶이보다 나을 거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식탁에 올라오는 중요한 메뉴가 되었습니다. 딸이 아빠의 떡볶이가 먹고싶다고 하면, 바로 조리 시작... 음식 하나로 가족이 이렇게 기뻐한다는 건 좋은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이 너무 먹는 것만 밝히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봅니다. 백 선생이 시킨데로 양념을 만든 뒤 모든 재료를 ..

캐나다 일상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