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5

너무나 착한 캐나다 수박가격 - 단돈 6,300원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것은 한국보다 비싼 것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요, 잘 찾아보면 한국에 비해 싼 것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가까운 코스트코만 가도 많이 찾을 수 있죠. 비타민 등 영양제는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이고, 앨버타 비프로 알려진 소고기도 한국에 비해 많이 싼 편이며, 수박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수박 한 덩이에 만원, 이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요. 사실 한국을 떠나니 십 년이 넘었으니 가격이 더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날씨가 몹시 추운 캘거리는 과일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거의 모든 과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주 가까워서 그런지 그렇게 놀랄만한 가격이 아닌 것이 다행입니다. 여름에 ..

캐나다 일상 2021.08.24

올림픽은 아무 관심 없는 캐나다 사람들

예전에 한국에서 개최한 88년 올림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국민들은 모두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취해있었고, 날마다 오늘의 메달 소식이 궁금했으며,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경기에는 모두 TV 앞에서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었죠. 그리고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치 자신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나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면 모든 이야기는 올림픽으로 시작하여 올림픽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던 시절이었죠. 스포츠가 모두를 하나로 엮어줄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시기였습니다. 하기야 그 당시에는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면 카퍼레이드 하던 시절이었으니 금메달의 의미도 요즘보다는 더 크게 부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간혹 금메달이라도..

캐나다 일상 2021.08.05

오늘의 저녁은 파스타로 정했다!!!

오늘은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기로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껏 기분을 내고 식당으로 달려가겠지만, 캐나다에 불어닥친 코로나 3차 웨이브로 인해 동부지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캘거리도 예외는 아니라 식당의 경우 실내는 손님을 받을 수 없으며, 파티오 (Patio / 패티오) 에서만 식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문은 가능합니다. 평소에 자주 가던 Chianti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저녁 시간은 늘 많은 손님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으나 이젠 주문에 모든 매출을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캘거리의 북쪽, 남쪽, 다운타운에 식당이 있으며, 파스타를 주 메뉴로 하는 곳입니다. 평소 같으면 가격을 내린다는 내용을 보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텐데, 다른 공지가 있을 때까지 매일 파스타 가격..

캐나다 일상 2021.04.14

록키산의 만년설로 뒤덮인 아이스필드(Ice Field)와 스카이워크(Skywalk)

아이스필드 (Ice Field)와 스카이워크 (Skywalk)는 록키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캘거리에서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약 3시간 30분을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만년설로 뒤덮여 빙산으로 변해버린 이곳은 참 신비스러운 곳입니다. 지금껏 눈이 녹지 않고 쌓이고 쌓여 수백 m의 빙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로 오랜만에 찾은 아이스필드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여름철이라도 빙산으로 뒤덮여 보는 이를 압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저렇게 홀쭉하게 변해버린 모양에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때는 시간을 착각한 관계로 Ice Explorer에 오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찾은 아이스필드는 그나마 5월이라 예..

캐나다 일상 2021.04.13

캘거리서 주문한 생일 떡케이크와 함께한 저녁

이젠 캘거리에서도 떡케이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캘거리도 한인 숫자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들이 일어나네요. 밴쿠버나 토론토는 늘 이런 부분에 대해 동경의 대상이었죠. 아직도 부족한 것은 많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 만족합니다. 오늘 제 생일이라 떡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아직도 한식을 즐기는 저는 빵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 보니 케이크를 사더라도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떡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빵으로 만든 케이크보다 좋아합니다. 떡으로 만들었다지만 제법 케이크의 포스를 풍깁니다. 귀퉁이의 꽃도 떡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것이 귀엽네요. 떡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연어회랑 초밥도 사 왔습니다. 회를 좋아하지만 여기서는 한국같이 싱싱한 회는 구하기가 쉽지 ..

캐나다 일상 2021.04.11

은퇴를 생각해 보다... 캐나다는 은퇴 정년이 몇살일까?

캐나다라는 나라로 온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캘거리에 도착했을 때 크게 젊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젊은 나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까마득한 예전 이야기 같습니다. 요즘 인턴이나 코업으로 오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들이 제가 대학 생활을 할 때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다는 생각과 함께 은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은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겠죠. 정년이 되어 은퇴할 수도 있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회사로 옮길 수도 있으며, 아니면 해고를 당했을 수도 있겠죠. 이중 가장 부러운 사람은 모든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는 동료입니다. 스스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은퇴 후 삶에 ..

캐나다 정보 2021.04.10

꿈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가다

자동차로 3시간을 가면 미국 국경과 마주치게 되는 캘거리는 캐나다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 쪽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꿈의 도시라 하는 라스베가스는 캘거리, 밴쿠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가는 도시입니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로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을 텐데, 가족 단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호텔을 아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카지노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카지노로 돈을 잃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들 덕에 많은 사람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좀 아이러니하네요 이런 이유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는 미국 내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관광지로 여겨지고 있..

캐나다 일상 2021.04.09

캐나다 여행중 곰을 만나다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하면 당연히 호랑이가 아닐까요? 호랑이에 얽힌 무수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었고,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동물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죠 캐나다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동물 중 하나는 바로 곰입니다. 록키산을 마주 보고, 또 해발 1000m에 위치한 캘거리도 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곰의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도로를 가다 보면 곰을 조심하라는 표지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곰을 만났을 경우 비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곰 스프레이는 등산객의 필수품입니다.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표지판을 찾아 올립니다. 크게 두 가지 곰이 있는데 하나는 그나마 온..

캐나다 일상 2021.04.07

부활절에 또 다른 행복을 주는 양념치킨

부활절에 치킨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원래 캐나다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데 한국 사람은 칠면조를 즐겨 먹지는 않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연휴가 되면 치킨을 주문해서 먹습니다. 캘거리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캘거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한국의 양념치킨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많은 양념치킨 식당이 생겼습니다. 말 그대로 골라 먹는 게 가능하게 된 것이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자주 시켜 먹는 곳은 “Yum Yum Chicken”입니다. 캘거리에만 있는 프랜차이즈죠. 일단 집에서도 가깝고, 특히 딸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이기 때문입니다. 하필 주문하자마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은 눈이 내립니다. 부활절에 눈보라를 뚫고 가족을 위해 가지고 온 치킨.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는지 모..

캐나다 일상 2021.04.06

역시 캘거리!!! 부활절에 내리는 눈

역시 캘거리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캘거리에 봄이 오나 라고 생각했었고, 부활절인 오늘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길 기대했었지만, 저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나 봅니다. 4월의 부활절이지만 아침에 약간 싸늘한 기운이 드는 것 같더니 이내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늘 있는 일이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야 뭐 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지만, 그래도 부활절까지 눈이 온다니 참 야속합니다. 그래도 주차 패드와 인도에 눈이 쌓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런 눈은 잘 쌓이지 않아 치울 필요가 없어서 마음은 편안합니다. 뒤쪽의 데크와 야드에 눈이 조금씩 쌓이네요. 한 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지금의 눈은 많이 달라 보이죠. 내리는 눈만으로도 계절을 알아보다니, 저도 이제 캘거리 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일상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