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눈 2

캘거리에 또다시 핀 눈꽃

어제 봄이 왔다고 좋아했건만, 하루 만에 눈이 내리네요. 이런 걸 설레발 금지라고 하는 걸까요? 안 그래도 오늘 바베큐를 해 먹을까 하다 어제 먹었는데 다행입니다. 눈이 오는 게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일기예보에서 Snowfall Warning이라 경고를 보내줍니다. 이른 아침만 해도 비가 오길래 봄비가 내리는 거라 생각했건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점차 하얀 눈으로 변해버립니다. 또다시 세상이 모두 하얗게 덮였으며, 어제의 활기 있는 모습들과는 달기, 잔뜩 움츠린 행인들의 걸음에서 겨울이 아직 가시지 않음이 느껴집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이젠 무덤덤합니다. 다만 올해 여름이 오기 전 마지막 눈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봄에 오는 눈은 한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다른 느낌을 주죠. 습기를 잔뜩..

캐나다 일상 2021.04.19

역시 캘거리!!! 부활절에 내리는 눈

역시 캘거리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캘거리에 봄이 오나 라고 생각했었고, 부활절인 오늘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길 기대했었지만, 저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나 봅니다. 4월의 부활절이지만 아침에 약간 싸늘한 기운이 드는 것 같더니 이내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늘 있는 일이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야 뭐 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지만, 그래도 부활절까지 눈이 온다니 참 야속합니다. 그래도 주차 패드와 인도에 눈이 쌓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런 눈은 잘 쌓이지 않아 치울 필요가 없어서 마음은 편안합니다. 뒤쪽의 데크와 야드에 눈이 조금씩 쌓이네요. 한 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지금의 눈은 많이 달라 보이죠. 내리는 눈만으로도 계절을 알아보다니, 저도 이제 캘거리 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 일상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