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봄 2

캘거리에서 5월에 내리는 비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오늘은 종일 비가 왔습니다. 사흘 전 비가 왔으니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8시까지 내리던 진눈깨비가 비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캘거리에서 5월에 내리는 비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겨울이 거의 끝났음을 알리는 반가운 비라고 할 수 있죠. 이러다가 얼마 후 또 눈이 내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비가 온다는 것은 또 다른 계절로 접어들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작년 10월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니 거의 7개월 만에 비를 보게 되었네요. 하지만 겨울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듯 마지막 심술을 부리나 봅니다. 비가 오니 기온도 내려가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오전 일찍 장을 보러 나가는 길에 약간 싸늘하다고 느껴 날씨를 확인해보니 기온이 3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3도라고 나오네요. 하지만 이제는 비가 ..

캐나다 일상 2021.05.09

캘거리에 또다시 핀 눈꽃

어제 봄이 왔다고 좋아했건만, 하루 만에 눈이 내리네요. 이런 걸 설레발 금지라고 하는 걸까요? 안 그래도 오늘 바베큐를 해 먹을까 하다 어제 먹었는데 다행입니다. 눈이 오는 게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일기예보에서 Snowfall Warning이라 경고를 보내줍니다. 이른 아침만 해도 비가 오길래 봄비가 내리는 거라 생각했건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점차 하얀 눈으로 변해버립니다. 또다시 세상이 모두 하얗게 덮였으며, 어제의 활기 있는 모습들과는 달기, 잔뜩 움츠린 행인들의 걸음에서 겨울이 아직 가시지 않음이 느껴집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이젠 무덤덤합니다. 다만 올해 여름이 오기 전 마지막 눈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봄에 오는 눈은 한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다른 느낌을 주죠. 습기를 잔뜩..

캐나다 일상 20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