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영화음악 - Up where we belong -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Gentleman)

규우 2021. 6. 14. 10:18

어릴 적 토요일마다 명화극장이라 하여 추억의 영화를 TV로 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 시간도 밤늦은 시간이라 그다지 즐겨보지는 않았던 프로그램이었죠.

그러던 중 영화 하나를 잠시 보았는데, 순간 영화에 몰입이 되어 끝까지 본 영화가 있었는데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Gentleman)입니다.

웃긴 것이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지만 영화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노래는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네요.

조 카커 (Joe Cocker)의 짙은 호소력이 있는 목소리가 참 매력적인 노래 Up where we belong입니다.

당시 제니퍼 원스 (Jennifer Warnes)가 우연히 노래를 부를 기회를 얻었고 평소에 듀엣을 해보고 싶었던 조 카커에게 제안을 했는데 그가 흔쾌히 승낙을 해 전설의 곡이 완성되었죠.

 

영국 출신의 조 카커는 흑인 대표 음악 격인 R&B 와 소울 장르를 멋지게 소화해낸 가수로, 미국의 마이클 볼튼과 함께 백인 소울의 거장으로 불렸었죠.

기교보다는 거친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감성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You are so beautiful이라는 곡이 잘 알려졌지만, 소울의 대가인 레이 찰튼의 Unchain my heart의 리메이크에서 그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니퍼 원스는 Norma Rae라는 미국 드라마의 삽입곡 It goes like goes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이후 영화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조 카커와 함께 부른 이 곡으로 인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게 되죠.

훗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더티 댄싱의 Top of my life로 다시 한번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었다고는 하나 듀엣곡 이외 솔로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듯합니다.

 

사실 곡을 처음 받은 사람은 제니퍼 원스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분량은 조 카커의 거친 음색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를 위한 노래 같이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곡 초반에 나오는 제니퍼 원스의 깨끗한 음색이 거친 음색과 대비를 이루며 멋진 도입부를 이루어 내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발표된 후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도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미 음반산업협회는 이 곡을 '세기의 노래'로 선정하게 됩니다.

2014년 조 카커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의 거친 음색과 영화 스토리가 참 잘 어울리는 영상, 한번 감상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