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51

이제 워털루 대학 (University of Waterloo)의 기숙사가 새로운 집

딸아이가 캐나다로 올 때 겨우 3살이었는데 벌써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다던 워털루 (University of Waterloo) 대학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Biomedical Engineering) 과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떨어져 본 것이라고는 학교에서 진행하던 3일짜리 캠프가 전부였는데 막상 보내려고 하니 섭섭하네요. 제가 대학을 다닐 때는 뭘 해도 졸업은 가능했던 시절이라 대학 시절 동안 부어라 마셔라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여기서는 대학부터가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이라고 하니 살짝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던 학교와 과에 입학했으니 잘하리라 믿습니다. 워털루로 출발하기 전 그렇게 짐을 줄이라고 했건만 가방이 산더미입니다. 갈 때야 우리가 함께 가니 문제가 없겠..

캐나다 일상 2022.09.24

캐나다에서 한국갈때 좋은 선물 - Inniskillin 아이스와인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 게 있는데 바로 단풍이죠 오죽하면 캐나다 국기에 단풍 문양을 넣었겠습니까. 이렇듯 단풍이 많다 보니 단풍나무에서 나는 메이플 시럽은 캐나다의 유명한 상품입니다. 그래서 고국 방문을 할 때 가장 많이 가지고 가는 선물 중 하나가 메이플 시럽이기도 하죠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은 빵이나 와플을 먹을 때 함께 먹기도 하며 특유의 단맛이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유명한 것 중 선물용으로 좋은 것은 바로 ‘아이스와인’입니다. 아이스와인은 먼저 포도를 수확한 후 제조하는 기존의 와인과 다른 제조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나무에 포도 열매가 달린 채로 겨울철 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산도와 당도가 농축된다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수확된 열매로 와인을 담는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

캐나다 일상 2022.09.23

캘거리서 맛보는 광어회... 이젠 우럭, 도미, 숭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캐나다 특히 캘거리에 살다 보면 아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다가 멀리 있다 보니 싱싱한 해산물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바다가 자동차로 12시간 걸리는 이곳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겠죠. 그나마 냉동된 해산물로 아쉬움을 달래곤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서 친구들과 즐겨 먹던 회도 여기서는 언감생심이죠. 날것으로 무엇을 먹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은 이곳 음식 문화까지 겹치다 보니 한국에서 친구들과 즐겨 먹던 광어, 우럭 같은 음식은 그저 한국에 가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한인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이런 게 냉동고에 있네요. “광어회”라고 큼지막이 적힌 글이 한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격이 $39.99라는데 사실 너무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는 가격이 ..

캐나다 일상 2022.03.23

맥주와 콜라도 추운 건 못 참는 듯.... 앞뒤가 빵빵!!!

요 며칠 전 캘거리가 엄청 추웠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자동차 게시판에 보이는 -33도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캘거리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낮은 온도라 기억을 합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보통 음료나 맥주는 가라지에 두고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날씨가 꽤 추워지므로 냉장고에서 꺼낸 것보다 더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야외에서 고기를 구울 수 없어서 집 안에서 간단히 고기를 굽고, 역시 빠질 수 없는 콜라와 맥주를 꺼내러 갔는데 박스의 형태가 약간 이상해서 안을 보내 맥주와 콜라가 얼어서 캔이 아래위로 볼록하게 변해있었네요. 예전에 플러머로 일할 때 가라지에 히터를 몇 번 달았었는데 그 당시는 “왜 가라지에 히터가 필요하지?..

캐나다 일상 2022.02.03

역시 캐나다는 추워야 제맛!!! 그래도 -30도는 좀...

얼마 전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하는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정기적으로 쉬눅 (Chinook: 겨울철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서 삼한 사온을 느끼곤 했는데 요즘은 이상기온인지 추위가 오면 2주에서 3주까지 머물다 가니 참 힘드네요. 차를 몰고 회사 가는 길을 보고 있으면 정말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부터 이제 곧 추워질 테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이렇게 Extreme Cold Warning이라는 문구가 뜨니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모레 온도를 확인해보니 역시 예고한 그대로네요.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한파라 올해만큼은 이라는 기대는 이제 하지 말아야 할 듯합니다. 차를 몰고 딸아이를 데리러 ..

캐나다 일상 2022.01.24

너무나 착한 캐나다 수박가격 - 단돈 6,300원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것은 한국보다 비싼 것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요, 잘 찾아보면 한국에 비해 싼 것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가까운 코스트코만 가도 많이 찾을 수 있죠. 비타민 등 영양제는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이고, 앨버타 비프로 알려진 소고기도 한국에 비해 많이 싼 편이며, 수박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수박 한 덩이에 만원, 이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요. 사실 한국을 떠나니 십 년이 넘었으니 가격이 더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날씨가 몹시 추운 캘거리는 과일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거의 모든 과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주 가까워서 그런지 그렇게 놀랄만한 가격이 아닌 것이 다행입니다. 여름에 ..

캐나다 일상 2021.08.24

딸이 한턱내서 더 맛있었던 점심 - Chianti Cafe 캘거리

지난 토요일 가족이 함께 외식했습니다. 딸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급여를 받았다고 한턱낸다고 하네요.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평소 자주 가는 Chianti Cafe에서 파스타를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규제가 대부분 해제가 되어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약간 낯설기도 하네요. Chianti 식당 입구인데 입구 앞에는 파이오가 설치되어있어 실내 혹은 실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빈자리가 많이 보이네요. 테이블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음을 말해줍니다. 메뉴를 보니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 에피타이저 하나 그리고 각각 파스타..

캐나다 일상 2021.08.11

올림픽은 아무 관심 없는 캐나다 사람들

예전에 한국에서 개최한 88년 올림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국민들은 모두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취해있었고, 날마다 오늘의 메달 소식이 궁금했으며,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경기에는 모두 TV 앞에서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었죠. 그리고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치 자신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나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면 모든 이야기는 올림픽으로 시작하여 올림픽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던 시절이었죠. 스포츠가 모두를 하나로 엮어줄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시기였습니다. 하기야 그 당시에는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면 카퍼레이드 하던 시절이었으니 금메달의 의미도 요즘보다는 더 크게 부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간혹 금메달이라도..

캐나다 일상 2021.08.05

1딸라의 행복 - 햄버거 가게의 여름 프로모션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하면 가장 먼저 햄버거가 떠오르는데요. 당연히 그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맥도널드를 시작으로 버거킹, 웬디스, A&W 등 수많은 햄버거 브랜드가 있습니다. 치킨으로 유명한 KFC에서도 햄버거 메뉴가 있으며, 또 즉석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주는 써브웨이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햄버거 천국이라 할 수 있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쿠폰을 보내주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은 햄버거 이야기가 아니고 여름철 행사 이야기입니다. 여러 햄버거 브랜드 중 맥도날드와 웬디스에서는 여름철만 되면 세일을 진행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주로 아이스커피와 음료수 그리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그리고 웬디스에서는 프로스티 (Fr..

캐나다 일상 2021.07.27

다시 큰맘 먹고 잔디관리 시작합니다 - 제초제 살포

캐나다에 살면 여름철에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뒷마당 잔디관리입니다. 겨울철만 되면 올해는 반드시 잔디를 잘 가꾸어서 보기 좋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막상 여름이 되면 왜 그리 귀찮아지는지 내년으로 미루게 되는 게 연중행사처럼 반복됩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다 보니 잔디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곳에서 Dandelion이라 불리는 민들레입니다. 이놈은 정말 죽여도 죽여도 끈질기게 다시 살아나는 엄청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뽑아도 다시 살아나고, 제초제를 뿌려도 다시 살아나고 한마디로 잔디를 보기 좋게 가꾼다는 것은 민들레와 전쟁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Crabgrass라 하여 일반 잔디보다 약간 잎이 넓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아주 성가..

캐나다 일상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