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1딸라의 행복 - 햄버거 가게의 여름 프로모션

규우 2021. 7. 27. 09:45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하면 가장 먼저 햄버거가 떠오르는데요.

당연히 그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맥도널드를 시작으로 버거킹, 웬디스, A&W 등 수많은 햄버거 브랜드가 있습니다.

치킨으로 유명한 KFC에서도 햄버거 메뉴가 있으며, 또 즉석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주는 써브웨이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햄버거 천국이라 할 수 있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쿠폰을 보내주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은 햄버거 이야기가 아니고 여름철 행사 이야기입니다.

여러 햄버거 브랜드 중 맥도날드와 웬디스에서는 여름철만 되면 세일을 진행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주로 아이스커피와 음료수 그리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그리고 웬디스에서는 프로스티 (Frosty)라고 하는 아이스크림을 99센트에 판매합니다.

 

오늘 장 보러 나온 김에 더위도 식힐 겸 프로스티를 샀습니다

구글 지도로 가장 가까운 웬디스를 검색해 알려주는 데로 찾아왔습니다.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런 곳에 웬디스가 있었다니… 역시 구글 지도가 최고입니다.

 

역시 여름철 행사로 프로스티를 99센트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보입니다.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에 커다란 메뉴판이 보이는데 정말이지 수많은 종류의 햄버거가 있네요, 그 위에 프로스티 99 센트라는 광고도 보입니다.

 

드라이브 스루로 진입해 프로스티를 주문합니다.

간단히 One half and half small Frosty please 라고 이야기하니 1불 5 센트라고 이야기하네요.

 

차를 이끌고 창문으로 가서 계산하고 기다리면 음식을 줍니다.

 

프로스티는 바닐라와 초콜릿 두 가지 맛이 있는데 바닐라는 뭔가 좀 단맛이 약한 것 같고, 초콜릿은 반대로 단맛이 강한 것 같아 두 가지를 섞어 먹으면 딱 맞습니다.

오늘 프로스티를 담아주는 직원은 바닐라와 초콜릿을 세로로 반반씩 담아 주어서 마음에 드네요.

어떤 직원은 위아래로 반반씩 담아주는데, 이런 경우는 섞어서 먹기가 약간 힘듭니다.

 

컵에 보이는 아이가 맛있게 잘 먹으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더울 때는 역시 시원한 것이 최고죠

 

 

참고로 웬디스의 로고에 보이는 여자아이는 창업자 Dave Thomas의 딸 Wendy Thomas로 당시 8살 아이의 이름과 일러스트를 브랜드로 사용했는데, 훗날 딸이 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창업자 자신의 이름을 넣었어야 했다며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얼굴이 프랜차이즈의 로고가 된다는 게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닐 텐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 또한 이해되긴 합니다.

 

어찌 되었건, 이렇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며 더위가 싹 가시는 듯합니다.

 

 

캐나다 전역이 그렇겠지만 캘거리도 여름이 예전처럼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30도를 넘는 경우도 자주 생겨 덥다는 느낌을 받는 일이 많은데요.

이렇게 더운 여름날, 맥도날드나 웬디스에서 99센트에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