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겨울은 참 길고도 깁니다. 9월 말 혹은 10월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5월까지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죠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겨울의 하얀색에 익숙해졌습니다. 가는 것조차도 아주 싫어지는 계절이죠. 아주 추울 때 영하 30도로 내려가는 기온은 모든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는 건 사실입니다. 겨울에 익숙한 현지인들은 스키며 스노보드 장비를 챙기느라 분주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먼 나라 이야기처럼 보일 뿐입니다. 어서 겨울이 빨리 지나가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걷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추위를 견뎌냅니다. 한 겨울철엔 익숙한 길거리의 모습입니다. 길을 다니는 행인을 위해 늘 수고스럽게 눈을 치워야 하며, 누군가의 수고로 인해 겨울철에 쉽게 동네를 다닐 수 있습니다. 같은 눈이지만 한겨울에 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