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하는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정기적으로 쉬눅 (Chinook: 겨울철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서 삼한 사온을 느끼곤 했는데 요즘은 이상기온인지 추위가 오면 2주에서 3주까지 머물다 가니 참 힘드네요.
차를 몰고 회사 가는 길을 보고 있으면 정말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부터 이제 곧 추워질 테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이렇게 Extreme Cold Warning이라는 문구가 뜨니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모레 온도를 확인해보니 역시 예고한 그대로네요.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한파라 올해만큼은 이라는 기대는 이제 하지 말아야 할 듯합니다.
차를 몰고 딸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인데 외부 온도가 -33도를 가리키니 춥긴 추운 모양입니다. 이런 추위에 눈까지 내려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으니 운전이 참 조심스럽습니다. 여기서 살다 보니 이런 추위도 이젠 무덤덤해지네요.
다행히 추위는 물러가고 다시 영상으로 온도가 올라갔지만 2월 초에 또다시 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 한 번 더 대비해야겠네요.
그러고 보니 세상은 참 공평한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가 있지만, 여름만큼은 어디에 부럽지 않은 날씨를 보여주니 그나마 여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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