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캐나다에서 한국갈때 좋은 선물 - Inniskillin 아이스와인

규우 2022. 9. 23. 09:44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 게 있는데 바로 단풍이죠
오죽하면 캐나다 국기에 단풍 문양을 넣었겠습니까.
이렇듯 단풍이 많다 보니 단풍나무에서 나는 메이플 시럽은 캐나다의 유명한 상품입니다.


그래서 고국 방문을 할 때 가장 많이 가지고 가는 선물 중 하나가 메이플 시럽이기도 하죠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은 빵이나 와플을 먹을 때 함께 먹기도 하며 특유의 단맛이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유명한 것 중 선물용으로 좋은 것은 바로 ‘아이스와인’입니다.
아이스와인은 먼저 포도를 수확한 후 제조하는 기존의 와인과 다른 제조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나무에 포도 열매가 달린 채로 겨울철 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산도와 당도가 농축된다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수확된 열매로 와인을 담는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손실되는 열매도 많아지고,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송이가 많아지다 보니 가격이 일반 와인에 비해 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일반 와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당도를 지니게 되어 호불호가 갈리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와인에 섞어서 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스와인이 고가이다 보니 여기서도 직접 사서 마시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선물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브랜드는 Inniskillin, 여기에 나이아가라에서 제조된 것이 가장 좋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코스트코에 아이스와인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만날 지인에게 선물하려 하나를 사러 갔더니 다행히 Inniskillin에 나이아가라에서 제조가 된 것이네요.


각 200mL 용량의 Vidal, Riesling, Cabernet Franc 이렇게 각각 다른 맛 3개의 종류로 구성이 되어 있어 이것이야말로 참 좋은 선물이 될 거라 생각 했는데, 면제 품목을 알아보니 리터 수에 상관없이 와인은 2병까지만 반입할 수 있다고 해서 이렇게 구성된 3개의 패키지를 가지고 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대신 이 기회에 한 번 마셔보고 3가지 중 가장 괜찮은 것 하나를 골라 조금 큰 375mL 병으로 사서 갈 생각으로 3개 중 가장 저렴하지만 단맛이 좋다는 Vidal부터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흠… 역시 당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주 달달한 것이 맛이 있다고 마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금세 취할 것 같네요.
역시 입안에 감도는 부드러움은 일품입니다.

금세 Vidal을 비우고 남은 2개 중 가장 고급이라는 Cabernet Franc에 손이 가네요. 와인이 다른 2종류와 달리 적색이라 약간 더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평소에 과실주를 즐겨 먹지 않는 편이라 둘 다 맛은 비슷한 것 같은데 최고급이라는 말에 괜히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기분이 드네요.

일단 2개를 시음해 본 뒤, 그래도 선물인데 좋은 걸 사서 가자는 마음으로 Cabernet Franc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375mL로 용량도 2배에 가깝다 보니 선물하기에도 적당한 사이즈 같습니다.



빨간색의 패키지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며, 맛이야 뭐 이미 검증된 것이니 한국의 지인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