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정착한 지도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오기만 하면 다 잘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캘거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깨닫기까지 까지 몇 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대책 없이 날아와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던 날도 있었네요. 그래도 어찌 운이 좋아 고마운 사람들 덕에 취직도 하게 되고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힘든 일도 많았고, 서러운 일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이 아니라 남의 나라에 살다 보니 일어나는 일이겠죠. 말을 잘 못 한다고, 돈을 잘 못 센다고, 때로는 빵이 아닌 밥을 먹는다고 무시를 당하기도 했죠. 물론 모든 사람이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꼭 그런 사람이 있더군요. 사실 좋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