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여러 카메라 중 캐논 EOS RP를 선택한 이유

규우 2022. 2. 22. 14:41

기존에 사용한 니콘 D750도 50mm 렌즈를 사용하면 무게가 1kg 초반까지 줄어들어 큰 불만은 없었으나 미러리스의 가벼운 사이즈에 끌려서 싹 정리하고, 폭풍 검색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몇 번 사용한 동영상 모드에서 AF는 거의 무용지물 수준이라 이를 핑계로 드디어 기변을 할 때가 왔구나 하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혼자 만끽하며 (역시 이때가 가장 신나죠) 여러 제품을 하나하나 알아보고 비교한 뒤 결국 캐논 EOS RP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EOS RP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풀프레임

사진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의 로망이라 하는 풀프레임을 한번 사용해 봤기 때문에 필름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딱히 후보정이 필요 없다는 색감 깡패 후지로 미련 없이 기변을 하려 했으나, 심도 표현 및 저조도 노이즈 억제는 크롭 바디가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과, “행복은 센서 크기순”이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저를 발견합니다.

 

렌즈

캐논보다 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공하고, 바디 손 떨림 방지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니콘 Z 시리즈도 생각해 보았으나 니콘의 비싼 Z 렌즈군을 보고 마음을 접게 되었습니다.
 50mm F1.8 렌즈를 비교했을 때 캐논 160g $205, 니콘 415g $799. 비싼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캐논의 50mm 렌즈도 리뷰가 괜찮고, 아직은 니콘에 없는 305g으로 가벼운 35mm도 구할 수 있기에 니콘은 다음 기회에.

색감

기계적 완성도가 우수하다는 소니 A7M2나 A6400을 고려했으나 유튜브 및 블로그에 여러 사진 고수들이 색감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며, 특유의 색감으로 인해 후보정에도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덜컥 겁이 났으며 상대적으로 캐논은 색감은 무난하기에 소니도 다음 기회로.

유튜브 캡쳐 from Sony A7S III vs EOS R5 - Are Canon Colors REALLY Better?

 

가격

아직은 취미라 가성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후지의 색감을 경험하고 싶어서 가벼운 바디 X-T30에 대략 50mm의 화각을 가질 수 있는 35mm F2.0으로 95% 마음이 기울었으나, EOS RP가 50mm 렌즈 포함 $200 차이라면 따질 것 없이 풀프레임!!!



결론은 싼 렌즈가 많은 가격 좋은 풀프레임으로 요약이 되는 듯하네요.
입문용 풀프레임 카메라기에 바디 성능은 중급기 및 고급기에 미치지 못하고, 캐논의 절묘한 급 나누기로 인해 스펙 또한 모자란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취미로 일상을 담거나 여행에서 가족과 소중한 장면을 담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 생각합니다.
동영상에서 다소 아쉽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사진과 동영상의 비율이 95:5 정도라 크게 아쉽지 않다는 것도 EOS RP로 결정하게 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전원 다이얼이 왼쪽에 있어서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 그립감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50mm 렌즈를 장착했을 때의 무게가 불과 640g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합니다.
<640g의 풀프레임> 이것이 저의 가장 큰 이유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