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보스턴 피자에서 주문한 피자와 파스타로 조촐한 파티를 했습니다.

규우 2021. 5. 2. 11:54

오늘 저녁에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딸아이를 위한 아주 조촐한 축하 저녁입니다.

드디어 오늘 우리 딸이 수영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원래는 작년 3월에 신청을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실내 체육시설이 수업이 취소가 되어 1년 늦어졌습니다.

때마침 1년 만에 캘거리에서 딱 한 군데 수영강사과정이 개설되어 오늘 무사히 수료를 했습니다.

이제 내셔널 라이프가드 과정만 이수한다면 수영에 대한 모든 자격은 갖추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수영장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길 반복한 시간들이 드디어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네요.

그래서 작은 파티를 하려고 했으나 모든 식당의 실내 영업이 금지된 관계로 간단히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곳은 Boston Pizza라는 식당인데 피자 이외에도 스포츠 바가 있어, 하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다음과 같이 골랐습니다.

피자는 보스턴 로열

파스타는 Smoked Gouda & Poblano Pepper Ravioli

샐러드는 시저 샐러드

 

파스타는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로제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라고 하네요.

사실 전 파스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다 로제 소스라니......

 

보스턴 피자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직접 가서 픽업했습니다.

 

 

피자, 파스타, 샐러드가 들어있습니다.

 

세 가지 중 가장 군침이 도는 건 샐러드입니다.

이상하게 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 보스턴 피자의 샐러드는 아삭아삭한 것이 참 맛이 있더라고요

 

뭐 평범한 샐러드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파스타...

뭔 이름이 그리 긴 것인지 기억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파가 들어있어 그나마 씹는 맛이라도 느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딸아이가 먹고 싶다고 주문했는데 저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습니다.

 

보스턴 로열이라는 피자인데, 새우, 올리브, 햄, 페페로니가 들어가 맛이 괜찮습니다.

보스턴 피자에서 자주 주문해서 먹는 피자 중 하나입니다.

 

일단 파스타와 샐러드를 제 접시로 가지고 와서 덜어놓았는데, 딸이 아빠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하네요.

 

라비올리에 로제 소스라......

한번 도전을 했지만 역시 저는 샐러드와 피자를 먹어야겠습니다.

하지만 딸은 오늘 파스타는 성공이라며 좋아하네요.

 

역시 피자를 먹으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겠죠?

제가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 콜라와, 피자에 매콤한 맛을 더해줄 타바스코 핫소스입니다.

이것들이 빠지면 허전하죠

 

피자 한 조각을 가지고와 핫소스를 뿌린 뒤 한입 먹으니 이건 맛이 있네요.

여기다 콜라 한잔 들어가니 딱 원하던 맛이 나옵니다.

 

음식도 맛이 있었지만, 아이가 자기 인생에서 무엇을 하나 이루어낸 날이라 기쁩니다.

너무 이른 감도 있지만, 수영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