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사진에 감성이 담긴다는 아웃포커싱 도전!!!

규우 2021. 5. 5. 11:52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늘 좋은 카메라가 한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껏해야 자동으로 놓고 셔터를 누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카메라가 좋으면 아무렇게나 찍어도 뭔가는 하나 건진다는 일념 하에 뭐든지 괜찮은 것만 있으면 무조건 셔터만 눌렀습니다.

 

역시 양이 많다 보니 그중에 하나씩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더군요.

이런 식으로 딸아이의 인생 컷 몇 개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와 아이와 배경이 갑자기 딱 맞는 순간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4년 전 아웃포커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뭔가 모른 신비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런 걸 감성이 담긴다고 표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초점이 맞은 피사체를 제외하고 배경이 흐리게 보이는 컷이 예술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셔터를 눌러대며 동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었죠.

4년 전 가을 동네를 다니며 무조건 아웃포커싱만 생각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꼭 한번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야경이었죠.

인터넷에 올라온 멋진 야경사진을 보고 나도 꼭 한번 야경을 멋지게 담아보리라 생각했는데, 멀리 갈 것 없이 회사에서 바로 보이는 캘거리 다운타운을 담아보았습니다.

역시 야경은 상당한 스킬이 필요한지라 생각만큼 결과물이 좋지 않습니다.

 

골프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 같은 아마추어는 그날 나오는 멋진 드라이브샷 하나만 건지면 그날 골프는 대 성공이라 그러더군요.

사진도 똑같습니다.

수백 장 저장된 사진 중에 딱하나 마음에 드는 컷을 발견한다면 그날은 대 성공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컷을 만나기가 참 힘들죠.

 

뭔가 아쉬운 것이 있는 사진이지만 나름 도전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