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

캐나다 병원의 종류

규우 2021. 3. 31. 12:48

캐나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크게 네 군데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캘거리는 앨버타주 소속이므로 Alberta Health Services라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게 됩니다.

캐나다는 주마다 자치를 허용하기 때문에 다른 주와 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Walk-in Clinic: 가장 간단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인데, 말 그대로 예약 없이 바로 들어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커뮤니티마다 몇 개의 Clinic이 있으며 전화로 예약이 가능한 곳이라면, 사전에 예약하고 간다면 좀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 갈 경우 순서대로 진료를 받게 됩니다. 운이 좋은 경우 30분 이내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사람이 많은 경우는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가까운 Clinic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간단한 진료 (가벼운 증상의 처방)만 가능하므로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이 되면, 바로 Emergency Clinic으로 직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Family Doctor: 주치의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주치의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amily Doctor라는 것은 주치의가 있는 Walk-in Clinic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화로 환자를 받냐고 물어본 뒤 그쪽에서 Okay를 하면 주치의로 등록이 됩니다. 만약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길 원한다면 주치의가 있는 Clinic에 예약한 뒤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보통 1~2주를 기다려야 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예약을 하시길 바랍니다. 주치의의 좋은 점은 본인이나 본인 가족의 모든 진료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진료가 가능하며, 진료 히스토리가 주치의에게 보관이 되어 이를 바탕으로 주치의가 본인에게 맞는 진료나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일 급한 진료가 필요할 때 주치의가 있는 Walk-in Clinic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치의가 아니더라도 같은 Clinic 내의 의사와 상담을 한다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Urgent Care Centre: 만약 외상 (탈골, 출혈)에 의해 진료가 필요하다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꼭 외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진료도 가능하지만, Walk-in Clinic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등록을 하면 30분~1시간 뒤에 간호사와 상담이 먼저 진행이 됩니다. 간호사가 모든 증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의사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간호사와 상담을 했다고 해서 바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시간에서 많게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만 의사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주로 종합병원에 위치를 해있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관건은 Walk-in Clinic에 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Emergency Clinic: 말 그대로 응급실입니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서 접수하시길 권장합니다. Walk-in Clinic이건 Urgent Care Centre건 그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진찰 서류와 함께 이곳으로 다시 보내기 때문이죠. Emergency Clinic은 가벼운 증상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Urgent Care Centre와 같이 간호사와 먼저 상담을 한 뒤 순번을 기다리면 되는데, 만일 본인보다 더 응급환자가 들어오게 된다면 자연히 순번은 밀리게 됩니다. 보통 6시간 넘게 대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기가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번이 와서 의사를 만나게 된다면 일단 결과는 가지고 나오므로 기다린 만큼의 성과는 있습니다. 의사를 만나기 전에 간호사를 몇 번이고 만나서 똑같은 질문에 대답을 한다는 것이 참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의 병원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략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병원이고,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이 된 글이고, 제가 이용한 경험이 없어서 나열하지 못한 병원이 있을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루어지는 검사 (피검사, 초음파 등)를 하는 곳도 있으나 이런 곳은 병원이라고 하지 않기에 제외하였습니다.

다음에 이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모든 진료가 무료이기에 병원에 대한 문턱이 높지 않아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다 좋을 수는 없겠죠.

의사를 만나기 위해 때로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증상에 따라 병원을 정하시고 시행착오 없이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