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꿈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가다

규우 2021. 4. 9. 11:25

자동차로 3시간을 가면 미국 국경과 마주치게 되는 캘거리는 캐나다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 쪽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꿈의 도시라 하는 라스베가스는 캘거리, 밴쿠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가는 도시입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로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을 텐데, 가족 단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호텔을 아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카지노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카지노로 돈을 잃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들 덕에 많은 사람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좀 아이러니하네요

이런 이유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는 미국 내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관광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고급 호텔, 먹거리, 쇼핑 등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장소랍니다.

거기다 비행기로 약 3시간 정도 거리라 큰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는 도시죠.


놀라움의 시작은 공항 내부에 설치되어있는 카지노 머신을 보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역시 카지노의 도시답게 공항에서부터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의 번화가는 크게 다운타운과 스트립 (Strip)으로 구분이 되는데 스트립이 가장 중심이 되는 번화가입니다.

약 7km에 걸쳐 관광객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거리 스트립은 도로변에 모든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그야말로 꿈의 거리입니다.

도로 주변에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최고급 호텔, 식당, 상점, 쇼핑센터 등을 보고 있으면 굳이 다른 곳을 힘들게 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라스베가스

 

호텔은 스트립 가장 남쪽의 Mandalay Hotel을 시작으로 가장 북쪽의 START Hotel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호텔이 늘어져 있습니다.

뉴욕뉴욕 호텔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뉴욕의 거리를 연상케 하는 거리가 펼쳐지는 등 호텔의 이름에 걸맞게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장식된 호텔 내부를 관광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며 하루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네시안 호텔의 내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마을에 있는 듯 잘 꾸며진 실내와 운하가 조화를 이루죠.

한잔의 음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광장은 그야말로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길거리 예술인들이 늘 꿈꾸는 도시인만큼, 매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3대 쇼라고 불리는 르 레브(Le reve)쇼, 카(Ka)쇼, 오(O)쇼 이외에 데비비드 커퍼필드의 마술쇼, 마이클 잭슨 이미테이션 쇼, 뮤지컬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죠.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몰리는 만큼 다양한 식당에서 세계 각지의 음식을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호텔에서 제공하는 수준 높은 뷔페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죠.

호텔 뷔페 패스를 구입하면 24시간 동안 7개 호텔의 뷔페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쇼핑이겠죠?

스트립에도 쇼핑센터가 있긴 하지만 스트립의 남쪽과 북쪽에 위치한 아웃렛 몰은 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북쪽에 위치한 아웃렛 몰은 15,000평의 대지에 125개가 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니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재미 삼아 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여기에 더해 스트립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 아기자기한 상점, 다양한 식당이 있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스트립 남쪽에 위치한 M&M, 코카콜라, 허쉬 스토어를 아이가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후버댐부터 그랜드캐니언도 빼놓을 수 없죠, 사막에 지어진 도시라 한여름에는 기온이 4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그랜드 캐니언으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보는 사막의 낯선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그랜드_캐년


갑자기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 Hotel California 가 떠오릅니다.

가사의 첫 구절이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로 시작하는데 아마 동부에서 서부로 자동차 여행을 하며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주를 지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호텔캘리포니아의 어쿠스틱 버전을 참 좋아합니다.

마치 무르익은 과일처럼, 멤버 하나하나 연륜이 묻어나는 연주와 노래로 이루어지는 하모니가 아주 일품이죠.

아래에 링크가 있으니 시간 되면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youtu.be/4MZx6JuiWkw

 

이야기가 옆으로 잠시 빠졌네요.

이번에는 개략적인 것만 말씀드렸고, 다음에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라스베가스, 몇 번을 가도 저번에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을 할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도시입니다.

코로나가 풀리면 가장 가까운 라스베가스부터 여행을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