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도 다 지난 듯해서 그동안 미뤄왔던 드라이클리닝을 맡겼습니다.
드라이클리닝에 맡긴 옷은 정장 1벌, 그리고 겨울용 코트 4개입니다.
예전에 처음 캘거리에 왔을 때 세탁소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비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가 옷을 맡기니 체감이 팍팍됩니다.
$139.78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트 3개를 맡기면 하나를 무료로 해주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코트 하나 가격은 빠졌네요.
정장이 $30에 코트 하나에 약 $35 정도 하니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죠.
한국은 배달도 해주지만 여기서는 꿈도 못 꾸는 이야기라 더 비싸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정장은 아이템을 2개로 간주하기 때문에 6 items로 되어있네요.
그리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10년 전이지만 정장 바지 하나가 $14.99, 와이셔츠가 $5.99, 그리고 코트는 길이에 따라 $35 ~ $40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이불을 세탁소에 맡긴다면 $35 ~$40을 내야 하니 참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그때는 세탁소를 운영하면 돈을 좀 만지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헬퍼는 오너의 고통을 몰라서 그런 생각을 했겠죠.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가 10년 전 가격이나 지금 가격이니 비슷하네요
그때 들은 이야기인데, 미국의 경우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드라이클리닝 업소가 아주 많다고 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기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기계를 구입하거나 세탁에 관련된 물품을 주문할 때 영어가 필요 없다는군요.
워낙 많은 한국분이 운영하다 보니 세탁 관련 기계나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한국말은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업무가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한국분들이 꽉 잡고 있는 영역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미국만큼은 아니라서 외국 사람을 상대해야 하죠.
또한 한국분이 드라이클리닝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것은 몇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자산과 관련이 된다고 하는데, 세탁소는 수많은 기계가 사용되는 업종이라 셋업을 하건 인수를 하건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업종 중 하나로,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의 사람 중 하나가 한국사람이라네요.
실제로 드라이클리닝 기계 하나가 우리 돈으로 1억 정도에 바지를 다림질하기 위한 기계가 몇천만 원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기후와 관련된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아주 짧은 옷부터 두꺼운 코트까지 다루어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며, 이러한 경험은 세탁소를 운영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저도 그 당시 헬퍼를 할 때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라 맞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생각해보니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것저것 해본 일이 많네요.
힘든 날들이었지만,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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