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

우박으로 외벽 사이딩에 생긴 구멍 - 교체까지 4개월

규우 2021. 7. 7. 10:49

열 돔 현상이 폭우로 인해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36도의 기온에서 살아가려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는 친구가 한국은 39도까지도 오르는데 36도로 뭘 그러냐고 하던데, 캐나다에는 아직 선풍기가 없는 집도 많으며, 에어컨이 설치된 집은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갑작스러운 더위에 모두 당황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죠.

 

폭우로 인해 열 돔이 없어진 것까진 좋은데, 큰 우박과 함께 내린 폭우라 여기저기 피해가 있었네요.

여기서는 Hail Damage라고 하는데요, 우박으로 인해 피해를 볼 경우 이런 표현을 씁니다.

 

가장 많은 부분은 지붕과 외벽으로 큰 우박이 내리는 경우 지붕에 피해를 줘 지붕 전체를 갈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번 폭우로 피해 사례가 발생한 듯합니다.

저는 작년에 지붕을 교체했는데 새 지붕이라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외벽인데,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어제 아침 창밖을 바라보니 지붕에 뭔가 수상한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밖에서 확인해보니 외벽 몇 군데가 피해를 입었네요.

 

이곳은 주택 외벽이 보통 사이딩 패널과 스토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이딩의 경우 얇은 판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충격에 그리 강하지 않는 재질인데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에 내릴 우박 때문에 사이딩 몇 군데 구멍이 났으며 창문 위쪽의 몰딩도 많이 깨졌네요.

 

물론 집 보험에 가입했으나 사이딩의 경우 보험처리가 되면 $1,000은 본인 부담이 되므로 교체 비용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아무리 봐도 $1,000은 나올 것 같지 않아 직접 갈아주는 것이 절약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뒷집을 보니 뒷집 역시 몇 군데 데미지를 입었네요.

 

모든 보험이 그렇듯이 아예 큰일 (화재, 하수도 역류)이 났을 경우 도움이 되는 것이지, 이런 사소한 일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왜 보험에 가입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도 많습니다.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수리비는 수리비대로 들어가는 이런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들어야 하는 보험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들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자동차에 피해를 보는 것인데요.

저는 자동차를 가라지에 주차하니 별 상관이 없겠지만 야외에 주차한 자동차의 경우 우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의 표면을 보면 울퉁불퉁한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로 인해 자동차 영업소에서 Hail Damage를 입은 차동차를 세일한다는 광고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Damage 정도에 따라 세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잘만 고른다면 싼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캘거리서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어떤 지역에 Hail Damage가 났다더라… 이런 이야기만 들었는데 이런 일이 저에게도 생기다니 당황스럽네요.

 

업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일단 구멍난 부분은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 같은 것으로 임시로 메워야 하며, 자재가 들어오는 데로 교체가 가능하다는데 코로나로 인해 4개월은 기다려야 될 거라 합니다.

자제가 들어올때 까지는 테이프로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데미지가 크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여간 성가신 게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