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

빈병 팔아서 $75 벌었어요

규우 2021. 7. 12. 10:44

오늘은 빈병과 캔을 팔아 무려 $75를 벌어들였습니다.

참 웃긴 것이 제가 낸 돈을 돌려받은 것뿐인데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공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라 할까요?

 

캐나다에서는 음료나 주류를 구입할 때 작은 병이나 캔은 10센트, 그리고 용량이 1리터가 넘는 패키지는 25센트씩 추가로 지불을 해야 합니다.

만약 맥주 24캔을 산다면, 2달러 40센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먼저 지불한 금액은 후에 바틀 디포 (Bottle Depot)로 빈병을 들고 가서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휴지통을 뒤져 빈병을 모으는 노숙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도네이션을 빈병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빈병이나 캔은 쓰레기가 아닌 현금으로 간주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빈병을 되팔지 못해 많은 빈병이 가라지를 가득 매웠는데, 오늘은 큰 맘을 먹고 바틀 디포로 향했습니다.

 

오랫동안 모아서인지 빈병이 자동차 뒷공간을 꽉 채 웁니다.

도착해서 빈병과 내리고 나니 5개의 비닐에 꽉 차있네요.

 

실내에 들어가니 여기도 코로나 때문에 칸막이를 설치를 했네요.

줄을 서있다가 직원이 부르면 그 자리에 가서 병을 쏟아놓으면 직원이 병을 종류별로 분류하며 개수를 기록합니다.

 

다 끝났으면 영수증을 주는데, 여기에 빈병의 개수와 돌려받을 금액이 나와 있습니다.

25센트 하는 패키지는 총 62개로 이것 만으로도 $15이 넘네요.

 

이제 영수증을 가지고 현금을 받으러 가야겠죠.

예전에는 사람이 영수증만큼 돈을 돌려줬는데, 여기도 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영수증 아래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모니터에 환불금액이 나오고

 

곧이어 현금이 아래로 나오게 됩니다.

 

가라지 안의 빈병을 모두 정리해 깨끗해졌는데, $75까지 생겼으니 일석이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음료나 주류를 살 때마다 추가로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는 거라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병을 모아 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되네요.

 

덕분에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외식도 하고, 외출한 김에 쇼핑몰에 들려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다른 자루에 빈병이 하나둘 모이고 있으니 훗날 또 다른 외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