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회사앞 산책로를 거닐며 기분을 전환해 봅니다

규우 2021. 4. 16. 11:50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산책도 기분전환 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주로 회사의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는데, 회사 동료도 삼삼오오 산책하러 나가죠.

오늘 기온을 확인하니 영상 12도, 이 정도면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캘거리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죠.

제 사무실의 창도 다운타운 쪽으로 나 있어 한 번씩 머리를 식히며 다운타운을 바라보곤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멀리 록키산이 보이는 엄청난 뷰를 자랑하죠.

회의실 이름을 마운틴뷰 룸으로 지을 만큼 멀리 보이는 록키산은 일품입니다.

요즘 회사의 분위기상 회의실에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사진은 올리지 못하겠네요.

 

아무튼 회사에서 나와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나면 한 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오후 스케줄에 따라 한 바퀴를 돌기도 하고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 들어오기 위해 중간에 돌아오기도 하지만 운동도 운동이지만 걷고 나면 상쾌해지는 기분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생활에 활력소가 됩니다.

 

회사를 나와서 조금 더 가면 산책로의 입구가 나옵니다.

 

모든 산책로는 이렇듯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어 걷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아래에는 남북을 연결해주는 2번 고속도로가 있는데 이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면 두 갈래의 산책로를 만납니다.

 

이제 시원스럽게 뻗은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되죠.

산책하다 사람을 만나면 서로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캘거리는 아직 밤이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지라 파란 잔디를 보려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세게 불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죠

 

모든 것이 노랗지만, 파란색의 나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 나무들도 주변의 색깔이 변하면서 조화를 이룰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산책로 바로 옆은 골프장인데 골프를 즐기시는 분도 보이네요.

저 골프장은 캘거리에서 가장 일찍 열고, 가장 늦게 닫기 때문에 초봄과 늦가을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골프장입니다.

 

중간에 다리를 넘어 철길을 건너야 하는데 오늘은 기차를 만났습니다.

기차를 만나면 기다리기보다 포기하고 돌아오는 편이 낫습니다.

얼마나 길게 연결을 했는지, 어떤 때는 십 분을 넘게 기다려도 기차의 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저와 함께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다시 왔던 길을 빠른 걸음으로 돌아가 회사로 들어왔습니다.

동네마다 산책로를 가지고 있어 퇴근 후 산책을 하곤 하지만, 회사 바로 앞에 산책로가 있어 참 좋습니다.

머리도 식히고, 요즘 같은 시기에는 기분전환도 할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네요.

 

빨리 날씨가 좀 더 풀려 파랗게 변한 산책로를 걸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