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

캐나다에서는 안경을 하나 맞추는데 $600은 우습게 넘겨버리죠

규우 2021. 5. 4. 10:18

캐나다에서는 한국보다 유독 비싼 것들이 있습니다.

안경도 그중 하나인데, 혹시 가지고 있는 안경에 문제가 생긴다면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일반 안경점에서 안경테에 약간 좋은 렌즈를 선택하면 $600은 쉽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패키지딜이라고 하는 것을 선택하면 $400 정도 선에서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눈이 아주 나빠 일반 렌즈로 교정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800, $1,000을 넘기기도 하죠.

정말 싸게 기본으로만 한다면 $200로도 가능하나 렌즈를 코팅한다던지, 압축한다던지 약간의 옵션을 더하면 어차피 가격은 엇비슷하게 됩니다.

 

그래서 회사에 취직하면 직원 복지 개념인 Benefit Package가 있는데, 이 패키지 안에 안경을 구입할 때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원하겠다고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보통 가족 한 명당 $150 ~ $400 정도의 금액을 지원하게 되는데, 제가 지금껏 지원받는 최대치가 $400이라 이렇게 말씀드린 것이며, $400이 넘는 금액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지원하며, 금액을 초과하면 본인 부담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시력검사도 2년에 한 번씩 지원이 되기 때문에 2년의 사이클로 시력측정과 안경 구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 안경이 2개 필요하게 되었는데 $400으로는 꿈도 못 꾸겠네요

 

비싼 것 때문에 망설이는 것도 있지만,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두 군데를 방문해야 하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참 번거롭습니다.

지금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는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를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안경을 제작해서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루어졌었는데, 캐나다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캘거리에서는 안경을 맞추기 위해 처방이 필요한데 보통 검안의와 상담해야 하는데, 아마 이것은 캐나다 전체가 똑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예약을 잡고, 예약 날짜에 맞추어 가서 상담하면 안경 처방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안경점에서 안경을 주문하는데 한국처럼 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또 며칠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안경 하나 맞추는데 넉넉잡아 2주일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기다림은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아주 익숙한 단어라 크게 놀랍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는 기간보다 시력검사를 위해 Optometrist를 만나야 하고, 안경을 맞추고, 찾기 위해 방문 2번, 이렇게 총 3번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귀찮을 뿐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캘거리, 그리고 캐나다에서 안경 혹은 안과와 관련된 직업을 간단히 나열하겠습니다.

 

Ophthalmologist (안과의사): Medical Doctor이며, 대학 졸업 후 8년의 전문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눈에 관련된 질병을 다루며, 수술을 집도할 수 있고, 안경 처방도 내릴 수 있습니다.

 

Optometrist (검안의): 학교 졸업 후 4년의 검안의 과정을 이수하면 OD (Doctor of Optometry) 학위를 받습니다. 안경 및 콘택트렌즈 처방을 할 수 있으며, 안과와 관련된 질환에 대한 처방도 가능합니다. 

 

Optician (안경사): 처방전을 바탕으로 안경 제작만 가능하며, 시력측정 및 처방은 할 수 없습니다. 1년 혹은 2년에 해당하는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안과의사는 Special Doctor라 특별히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때 만나게 되고, 안경을 위한 시력 처방은 검안의와 상담을 하면 되고,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안경사를 찾아가면 됩니다.

요즘은 검안의 병원 내에서 안경을 취급하는 곳도 생기고, 병원이 있는 곳에는 항상 안경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안경을 맞추면 약간의 시간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