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캐나다 데이 (Canada Day) - 코로나 규제가 해제된 첫날

규우 2021. 7. 2. 12:58

오늘은 캐나다 데이 (Canada Day)입니다.

매년 캐나다 데이에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지만,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크게 시끄럽지 않네요.

 

캐나다 데이는 영국령으로 캐나다라는 공식적인 국가명을 가지게 된 1867년 이후 1879년부터 정식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7월 1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는 공휴일의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고, 8월 첫 번째 금요일 이런 식으로 공휴일을 지정해 롱 위크앤드를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캐나다 데이와 리멤버런스 데이 (Remembrance Day)는 7월 1일, 11월 11일로 날짜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공휴일이 일찍부터 정착된 캐나다에서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처럼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200년도 되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처럼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죠

캐나다의 시작은 1867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의 캐나다 주 (현 온타리오주, 퀘벡주), 노바스코샤 주, 뉴브런즈윅 주가 먼저 통합되면서 연방국가의 시작을 알렸지만, 여전히 영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대륙 횡단 열차가 건설되고 점차 서부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자 새로운 주들이 생겨났고 1945년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가 마지막으로 연방에 가입함으로 총 10개 주 3개 준주로 이루어진 현재의 캐나다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1982년 캐나다 법 (Canada Act)이 통과되어, 영국의 간섭 없이 헌법을 수정할 수 있는 주권이 보장되며 비로소 영국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완전한 주권 국가가 됩니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데이인 오늘부터 모든 코로나 규제가 풀리긴 하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지 예전 같은 행사는 진행하지 않네요.

사실 캘거리시와 앨버타주가 규제를 해제하는 것에 있어 약간의 의견 차이를 보인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합니다.

캘거리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 정부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일단 7월 4일까지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7월 4일 전 향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 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제외하고는 규제가 없어졌기에 많은 사람이 쇼핑몰로 몰리는 모양입니다.

100년 만에 찾아온 더위로 인해 시원한 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그래도 한층 완화된 규제가 크게 작용이 된 듯합니다.

 

뉴스를 들어보니 북쪽에 꽤 큰 몰에서는 인기 매장 같은 경우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쇼핑객이 몰렸다니 규제 완화의 효과를 어느 정도 체감하겠습니다.

하지만 몰에서는 아직 2m 간격 유지를 권장하고 있으며, 내부 상점에서도 인원 제한을 표지판을 붙여 둔 곳도 눈에 띄는 등 아직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참 마음이 아픈 것은 입점한 많은 점포가 코로나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한 것이네요.

많은 상점의 주인이 바뀌었으며, 비어있는 상점에는 코로나로 인해 폐업을 결정했고, 그동안의 넘쳐나는 사랑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미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규제 완화의 효과를 체감한 지 좀 되었지만, 막상 쇼핑몰에 주차된 차를 보니 더욱 실감이 납니다.

 

오늘 캘거리에서는 밤 11시에 캐나다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불꽃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밤에 울리는 폭죽 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의 시름도 멀리 날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