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보

할것 없으면 노가다나 하지? 캐나다 에서는 천만의 말씀!!!

규우 2022. 1. 23. 14:35

캐나다서 건설 쪽 일을 하면서 건설비용이 참 높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자재비가 높게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인건비가 높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건설 현장 대비 인구 비율이 한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북미 특유의 건설 노무자에 대한 정책 때문이겠죠.

도제 과정 (Apprenticeship Program)이라 하여 현장에서 일하는 노무자들이 이론과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공하는 과정인데, 이를 바탕으로 노무자의 레벨을 나누고 그 레벨에 따른 합당한 노무비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캘거리에서는 현장 잡부 (Labourer)로 일을 하더라도 시급이 $20 ~ $25에 이르고 있으며 도제 과정을 모두 이수 후 저니맨 (Journeyman)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시급 $30 ~ $40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니맨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이 하루에 $240 ~ $320이 되고 여기에 각종 보험이니 Benefit이 추가되다 보니 자연스레 공사금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넥타이에 와이셔츠를 입고 일하는 직업군에 비해 높은 임금을 형성하는 건설 쪽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한국처럼 건설 현장직을 경시하는 문화가 없는 것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저니맨 티켓 만으로도 이미 자신의 분야의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저니맨을 획득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마스터 (Master) 자격증을 가지게 되면 직접 자신의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직종이죠.

최근에는 많은 한국분이 Apprenticeship Program을 이수 중이며 저니맨 자격증을 획득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는 분들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건설 현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한국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한 직종이라 생각합니다.